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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 박도술

작은 더위, 未月의 문턱

소서 小暑

박도술

뜻 풀이

작은 더위라는 뜻의 小暑는 양력 7월 7일 무렵 태양 황경 105도에서 찾아오는 절기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장마가 이어져 습도가 높아지는 때로, 다음 중기인 대서에 이르면 더위가 절정에 달합니다. 옛사람들은 이 무렵 더운 바람이 불고 귀뚜라미가 벽에서 운다고 기록했습니다.

사주에서 이 절기는 未月(미월)의 시작을 알립니다. 절입 시각부터 입추 직전까지 태어난 사람은 월지가 未(미)가 되고, 그 전이라면 아직 午月입니다. 未는 여름의 마지막 달을 맡은 토로서, 뜨거운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기 전 열기를 품어 두는 흙에 비유됩니다.

未의 지장간은 丁火(정화), 乙木(을목), 己土(기토)이며 己土가 본기입니다. 丁은 남은 여름의 불이고, 乙은 亥卯未 삼합에서 목의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창고 역할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未를 목의 고지(庫地)라고 부르며, 겉으로는 흙이지만 안에 불과 나무를 감춘 복합적인 글자로 이해합니다.

이 달에 태어난 사주는 바깥 날씨가 습해도 未라는 글자 자체는 열을 머금은 조토(燥土)로 분류합니다. 辰이나 丑처럼 축축한 흙과 달리 未와 戌은 마른 흙이라 물을 만나야 생기가 돈다고 보므로, 해석할 때 수기의 유무를 중요하게 봅니다. 양 띠에 해당하는 글자라서 온순하고 참을성 있는 이미지가 함께 이야기되기도 합니다. 이 무렵의 사주에서는 대서를 지났는지 여부로 열기의 깊이를 한 번 더 가늠하기도 합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未月생을 읽을 때는 己土가 월령을 잡았다는 점과 지장간 丁, 乙이 천간에 드러났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癸水 일간이라면 편관의 계절에 태어난 셈이라 책임과 압박을 견디는 힘이 관건이 되고, 甲木 일간이라면 재성이 왕한 달이라 현실 감각이 일찍 발달하기 쉽습니다. 원국에 丑(축)이 있으면 축미충, 子(자)가 있으면 자미원진을 살피고, 午(오)가 있으면 오미합으로 열기가 짙어지는지도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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