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 未土, 여름을 거두는 흙
미토 未土
뜻 풀이
미토는 열두 지지 가운데 여덟째로, 띠로는 양입니다. 小暑부터 입추(立秋) 전까지의 음력 6월을 맡고, 시간으로는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인 미시(未時)를 가리킵니다. 한여름의 열기를 그대로 머금은 마른 흙, 곧 조토(燥土)에 해당하여 뜨겁고 건조한 성질이 강하며, 온순한 양의 이미지처럼 겉은 부드러워도 속은 고집스러운 면을 지닌 글자로 봅니다.
지장간에는 丁(정)이 여기, 乙(을)이 중기, 己(기)가 정기로 들어 있습니다. 나무를 품고 있어 亥卯未(해묘미) 삼합 목국에서 목(木)을 거두어 저장하는 창고, 곧 목의 묘고가 됩니다. 또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이라 화(火)의 열기를 금(金)으로 이어 주는 다리 역할도 맡습니다. 열기가 남아 있어 물이 부족하면 흙이 갈라지기 쉽습니다.
관계로는 丑(축)과 丑未沖(축미충)으로 부딪쳐 차가운 흙과 뜨거운 흙이 맞서고, 午(오)와는 午未合(오미합)으로 묶입니다. 巳(사)·午(오)와는 남방 화의 방합을 이루며, 丑(축)·戌(술)과 함께 丑戌未(축술미) 삼형을 형성합니다. 子(자)와는 원진과 해의 관계가 겹치고, 戌(술)과는 파의 관계가 있습니다.
미토가 사주 중심에 있는 사람은 인내심이 있고 정이 많으며,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겉으로는 순해 보여도 자기 원칙이 확고해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속으로 쌓아 둔 감정이 많아질 수 있으니, 물의 기운처럼 마음을 적셔 주는 대화와 휴식이 곁에 있으면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명식에서 未(미)를 만나면 그 흙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를 먼저 봅니다. 월지가 未(미)라면 늦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으니 壬(임)·癸(계)나 子(자)·亥(해)의 물이 갖추어졌는지가 중요합니다. 亥(해)·卯(묘)와 모여 목국을 이루면 흙보다 나무의 성질로 읽고, 丑(축)이 들어와 충하는 시기에는 묻어 둔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는 흐름을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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