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물이 가장 깊어지는 달
대설 大雪
뜻 풀이
대설(大雪)은 큰 눈이 내린다는 뜻으로 양력 12월 7일 무렵 태양 황경 255도에서 찾아오는 절기입니다. 한반도에서는 실제로 눈이 많이 오는 때와 꼭 맞지는 않지만, 추위가 본격적으로 깊어지는 시기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달 한가운데에는 낮이 가장 짧은 동지가 자리합니다.
사주에서 대설은 子月(자월)의 출발선입니다. 대설 시각부터 소한 직전까지 태어난 사람은 월지가 子(자)가 됩니다. 子는 정북방과 한밤중을 상징하는 지지로, 겨울 석 달 가운데 수기가 가장 왕성한 왕지입니다. 열두 지지의 첫 글자이기도 하여 모든 순환이 다시 시작되는 자리로 여겨집니다.
子의 지장간은 壬水(임수)와 癸水(계수)이며 본기는 癸水입니다. 다른 오행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물이라 酉, 卯, 午와 함께 사정의 하나로 꼽습니다. 동지에 음기가 극에 달한 뒤 그 안에서 첫 양기가 생겨난다고 보아, 일양시생(一陽始生)이라는 말로 子月의 깊은 의미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子月생 사주는 한랭한 환경을 타고났기 때문에 조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원국에 丙火나 丁火, 또는 巳, 午, 未 같은 따뜻한 지지가 있으면 얼어붙은 물이 녹아 생기가 흐르고, 화기가 전혀 없으면 기운이 지나치게 가라앉기 쉽다고 봅니다. 쥐 띠의 글자인 子는 작지만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력의 상징으로도 쓰입니다. 한겨울 물이 깊은 만큼 생각이 깊고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기질과 연결해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子月 사주를 받으면 먼저 사주가 얼마나 차가운지를 가늠합니다. 일간이 무엇이든 따뜻한 불이 한 점이라도 있으면 그 글자를 소중한 조후의 열쇠로 보고, 대운이 남방 화운으로 흐를 때 막혔던 일이 풀리는 흐름으로 읽습니다. 원국에 午(오)가 있으면 자오충으로 물과 불이 부딪히는지, 丑(축)이 있으면 자축합으로 물이 얼어붙는지, 卯(묘)가 있으면 자묘형의 긴장이 있는지를 함께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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