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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 박도술

자수 子水, 열두 지지의 시작

자수 子水

박도술

뜻 풀이

자수는 열두 지지 가운데 첫째로, 띠로는 쥐에 해당합니다. 계절로는 대설(大雪)부터 소한(小寒) 직전까지의 한겨울, 곧 음력 11월을 맡고, 하루 중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인 자시(子時)를 가리킵니다. 동지가 이 달에 들어 있어 음이 극에 이르고 양이 처음 싹트는 자리이기도 하여, 고요함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기운으로 풀이합니다.

子(자)는 양의 자리에 놓이지만 실제 쓰임은 음의 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장간에는 壬(임)이 여기로, 癸(계)가 본기로 들어 있어 사실상 순수한 물의 기운이 꽉 찬 글자입니다. 그래서 자수는 왕지(旺地)로서 수(水)가 가장 강한 자리가 되며, 午(오)·卯(묘)·酉(유)와 함께 도화(桃花)의 성질을 지녀 매력과 감수성이 돋보인다고 봅니다.

관계를 보면 자수는 午(오)와 子午沖(자오충)으로 정면 충돌하고, 丑(축)과는 子丑合(자축합)을 이루어 토의 성질로 묶입니다. 申(신)·辰(진)과는 申子辰(신자진) 삼합으로 큰 수국을 만들며, 亥(해)·丑(축)과 함께하면 북방 수의 방합을 이룹니다. 卯(묘)와는 무례지형이라 불리는 형, 未(미)와는 원진과 해, 酉(유)와는 파의 관계가 있습니다.

일지나 월지에 자수가 있는 사람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기억력이 좋으며, 밤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생각이 깊고 내면이 풍부한 대신 감정이 쉽게 차가워질 수 있어, 따뜻한 화(火)의 기운이 적당히 곁에 있으면 지혜가 온기를 얻어 사람을 끄는 힘으로 바뀝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사주에 子(자)가 있으면 먼저 午(오)와의 충, 丑(축)과의 합 여부를 확인합니다. 월지가 子(자)라면 한겨울 태생이니 丙(병)이나 巳(사)·午(오)의 온기가 있는지가 조후의 핵심이 됩니다. 일지의 子(자)는 배우자 자리의 도화로 보아 매력과 인기를 읽고, 대운이나 세운에서 午(오)가 들어올 때는 거처나 관계의 변동을 차분히 대비해 봅니다. 子(자)가 둘 이상 겹치면 생각이 많아 잠이 얕아질 수 있어 생활 리듬도 함께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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