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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세운 · 박도술

월운, 한 달 단위로 보는 기운

월운 月運

박도술

뜻 풀이

월운(月運)은 한 해를 열두 달로 나누어 달마다 들어오는 간지를 보는 방법입니다. 사주의 달은 음력 초하루가 아니라 절기로 끊기 때문에, 입춘부터 경칩 전까지가 寅月(인월), 경칩부터 청명 전까지가 卯月(묘월)이 되는 식으로 열두 절이 각 달의 문을 엽니다.

월운의 천간은 그 해의 천간에 따라 정해집니다. 갑년과 기년에는 丙寅(병인)월로 시작하고, 을년과 경년에는 戊寅(무인)월, 병년과 신년에는 庚寅(경인)월, 정년과 임년에는 壬寅(임인)월, 무년과 계년에는 甲寅(갑인)월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丙午년인 2026년은 庚寅월에서 출발해 辛卯, 壬辰 순서로 이어집니다.

월운은 세운보다 작고 일운보다 큰 단위여서, 한 해의 큰 흐름 안에서 언제쯤 일이 움직이는지를 좁혀 볼 때 유용합니다. 세운에서 변화의 기미가 보였다면 그 기운을 실제로 건드리는 달이 언제인지 월운으로 찾아보는 것입니다.

다만 월운 하나만 떼어 놓고 길흉을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저는 대운과 세운이라는 배경을 먼저 정리한 다음, 월운은 그 위에서 시기를 조율하는 눈금 정도로 쓰라고 권합니다. 한 달의 기운은 짧게 스쳐 가므로 마음을 크게 흔들 만한 근거로 삼기보다 일정을 다듬는 데 쓰는 편이 현명합니다. 보기로 2026년 庚寅월은 甲木 일간에게 편관이 들어오는 달이니 규칙과 책임이 늘어나는 시기로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월운을 볼 때는 그 달의 지지가 원국의 월지나 일지와 어떤 관계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세운에서 재성이 들어오는 해라면 재성의 뿌리를 더 키워 주는 달에 거래나 계약이 성사되기 쉽고, 반대로 일지를 충하는 달에는 이사나 일정 변경 같은 움직임이 생기기 쉽습니다. 계절의 온도도 함께 보아, 차가운 사주가 巳午월을 만나면 몸과 마음이 풀리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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