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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살 · 박도술

천덕귀인, 하늘이 베푸는 덕

천덕귀인 天德貴人

박도술

뜻 풀이

천덕귀인(天德貴人)은 하늘의 덕이 머무는 자리라는 뜻을 가진 길신입니다. 사주에 이 글자가 있으면 성품이 너그럽고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 있으며, 흉한 일을 만나도 피해가 덜하다고 해석합니다. 흔히 월덕귀인과 짝을 지어 천월이덕(天月二德)이라 부릅니다.

천덕은 월지를 기준으로 정합니다. 寅월은 丁, 卯월은 申, 辰월은 壬, 巳월은 辛, 午월은 亥, 未월은 甲, 申월은 癸, 酉월은 寅, 戌월은 丙, 亥월은 乙, 子월은 巳, 丑월은 庚이 천덕입니다. 천간으로 정해지는 달도 있고 지지로 정해지는 달도 있다는 점이 다른 귀인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월덕귀인은 월지의 삼합 무리로 정해 寅午戌월은 丙, 申子辰월은 壬, 亥卯未월은 甲, 巳酉丑월은 庚이 됩니다. 두 덕이 함께 있으면 보호의 힘이 더 두텁다고 보며, 특히 흉살이나 충이 있는 명식에서 그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로 주목합니다.

천덕은 화려하게 드러나는 복이라기보다 조용히 받쳐 주는 복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천덕이 있는 사람은 큰 사고 없이 무난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남을 도운 만큼 돌려받는 흐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덕을 쌓는 생활이 이 귀인의 힘을 살린다는 옛말도 그런 뜻입니다.

천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남을 돕는 일, 봉사, 나눔이 특히 잘 어울립니다. 베풂이 쌓일수록 어려운 순간에 손을 잡아 주는 사람이 늘어나니, 이 귀인은 생활 태도와 함께 자라는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태어난 달의 지지를 확인하고, 그 달에 해당하는 천덕 글자가 원국 천간이나 지지에 있는지 살핍니다. 예를 들어 寅월생의 천간에 丁이 떠 있으면 천덕이 있는 명식으로 봅니다. 그 글자가 일간 자신이거나 용신이면 보호의 힘이 실질적으로 작동한다고 읽고, 흉살과 함께 있으면 그 흉살을 누그러뜨리는 완충으로 해석합니다. 천덕이 없는 명식이라도 그 자체로 불리하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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