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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 박도술

십신에 비친 가족 관계

육친 六親

박도술

뜻 풀이

육친은 본래 부모, 형제, 처자 등 가장 가까운 여섯 부류의 친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명리에서는 일간을 나로 두고 십신 각각을 특정 가족과 인연에 대응시키는 방법을 육친법이라 부릅니다. 십신이 성격과 재능의 언어라면, 육친은 같은 십신을 인간관계의 언어로 바꾸어 읽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본 배속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를 생하는 인성은 어머니, 특히 정인은 어머니로 봅니다. 나와 같은 비겁은 형제와 친구, 동료입니다. 남자에게 내가 극하는 재성은 아내와 아버지를 겸하는데, 정재는 아내, 편재는 아버지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남자에게 관성은 자녀, 여자에게 관성은 남편이며, 여자에게 내가 생하는 식상은 자녀가 됩니다.

이 배속은 고대 가족 구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대 생활에 그대로 적용하면 어색한 대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 사주의 관성을 남편으로만 보면 직장과 사회적 지위라는 의미를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육친을 혈연에 한정하지 않고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까지 넓게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육친 해석에서는 그 십신이 사주에 몇 개인지보다 어디에 놓였는지와 일간과 어떤 관계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같은 정재라도 일지에 있으면 배우자와의 인연이 가깝고, 년주에 있으면 멀다고 봅니다. 궁위와 함께 읽어야 육친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육친을 볼 때 저는 먼저 성별에 맞게 배우자성과 자녀성을 정하고, 그 십신이 원국 어디에 있는지 찾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 사주에서 정재가 일지에 있고 충이 없으면 배우자와 생활이 안정적인 구조로 보고, 비겁이 많아 정재를 다투면 재물과 관계에서 경쟁 구도가 생기기 쉽다고 읽습니다. 가족 문제를 단정하기보다 관계에서 신경 쓸 지점을 짚어 드리는 데 씁니다. 관계의 모양은 노력으로 충분히 다듬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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