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주 용어 사전

12운성 · 박도술

절, 끊어짐이 곧 새 시작

절 絶

박도술

뜻 풀이

절(絶)은 묘를 지나 기운이 완전히 끊어진 단계입니다. 앞의 생이 모두 흩어지고 다음 생명이 아직 깃들지 않은 텅 빈 상태로, 포(胞)라고도 부릅니다. 12운성을 포태법이라 부르는 이름도 여기에서 왔습니다.

천간별 절지는 甲(갑)목이 申(신), 丙(병)화와 戊(무)토가 亥(해), 庚(경)금이 寅(인), 壬(임)수가 巳(사)입니다. 음간은 乙(을)목이 酉(유), 丁(정)화와 己(기)토가 子(자), 辛(신)금이 卯(묘), 癸(계)수가 午(오)입니다. 절지는 그 천간의 건록지와 정면으로 충하는 자리라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합니다.

절의 성정은 변화가 잦음, 즉흥성, 순수함, 쉽게 믿고 쉽게 떠나는 기질로 풀이합니다. 정해진 틀이 없으니 한곳에 매이지 않고, 새로운 것에 거리낌 없이 뛰어드는 힘이 있습니다. 반면 끈기가 부족하거나 남의 말에 쉽게 흔들려 계획이 자주 바뀌기도 합니다.

절은 끝과 시작이 맞닿은 자리입니다. 바로 뒤에 태(胎)가 이어지므로, 옛사람들은 절처봉생(絶處逢生)이라 하여 끊어진 곳에서 새 삶을 만난다고 말했습니다. 막다른 길에서 뜻밖의 돌파구가 열리는 경험이 이 자리와 닮았습니다. 저는 절을 낡은 것을 내려놓고 새 판을 짤 수 있는 기회로 읽습니다.

절에 앉은 글자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아 자유로운 대신, 기반이 약해 다른 글자의 도움을 크게 받습니다. 그래서 절이 있는 자리에 인성이나 비겁이 함께하면 안정감이 훨씬 커집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일지에 절이 있으면 저는 환경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만 마음이 자주 바뀌는 사람으로 읽습니다. 직업이나 거처를 여러 번 옮기는 흐름이 보이면 이를 불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대운이 절지에 들면 하던 일을 정리하고 방향을 새로 잡는 전환기로 보고, 중요한 약속은 한 번 더 확인하라고 권합니다. 절지에 앉은 십신이 무엇인지 함께 보면 어떤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낱말

더 깊이 읽을 칼럼

이전에 입력하신 정보가 자동으로 채워졌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