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행과 역행, 대운의 방향
순행과 역행 順行逆行
뜻 풀이
대운은 월주를 출발점으로 삼아 육십갑자의 순서를 따라 앞으로 나아가거나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배열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순행(順行), 거슬러 오르는 것을 역행(逆行)이라 하며, 이 방향이 정해져야 대운 간지와 대운수를 모두 계산할 수 있습니다.
방향은 태어난 해의 천간 음양과 성별로 결정합니다. 연간이 甲, 丙, 戊, 庚, 壬 같은 양간인 남자와 乙, 丁, 己, 辛, 癸 같은 음간인 여자는 순행합니다. 반대로 음간 해에 태어난 남자와 양간 해에 태어난 여자는 역행합니다. 이를 줄여서 양남음녀는 순행, 음남양녀는 역행이라고 외웁니다.
보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월주가 丙寅(병인)인 사람이 순행이라면 대운은 丁卯, 戊辰, 己巳 순서로 이어지고, 역행이라면 乙丑, 甲子, 癸亥 순서로 이어집니다. 같은 월주에서 출발해도 방향에 따라 맞이하는 계절이 정반대가 되므로 인생의 흐름도 상당히 달라집니다.
대운수를 셀 때도 방향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순행이면 태어난 뒤 다가올 절기까지, 역행이면 태어나기 전 지나간 절기까지의 날수를 셉니다. 연간의 음양은 입춘 기준의 해로 판단해야 하므로, 1월이나 2월 초에 태어난 분은 연주부터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방향에는 우열이 없으며, 순행이든 역행이든 원국이 필요로 하는 기운을 언제 만나느냐가 핵심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순행과 역행을 확인하면 앞으로 어떤 계절의 운이 펼쳐질지 큰 그림이 그려집니다. 겨울에 태어나 추운 사주가 순행하면 봄과 여름 대운으로 나아가 점점 따뜻해지는 흐름을 타고, 같은 사주가 역행하면 가을 대운을 거치며 한동안 서늘한 기운이 이어집니다. 저는 조후가 필요한 사주일수록 대운의 방향부터 살펴, 언제쯤 기운이 균형을 찾는지 짚어 드립니다. 대운표를 펼쳤을 때 앞으로 이어질 지지가 원국의 용신 오행을 담고 있다면 그 구간이 힘을 쓰기 좋은 시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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