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시각이 만드는 차이
시주 時柱
뜻 풀이
시주는 태어난 시각을 간지로 표현한 기둥입니다. 하루를 두 시간씩 열둘로 나누어 子시부터 亥시까지 지지를 붙이는데, 子시는 대략 밤 11시부터 새벽 1시, 丑시는 1시부터 3시, 寅시는 3시부터 5시 하는 식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는 표준시가 동경 135도 기준이라 실제 태양 시각과 약 30분 차이가 나므로, 많은 만세력이 이를 보정해 경계를 30분씩 늦추어 적용합니다.
시간(時干)은 일간에 따라 정해집니다. 甲일과 己일에는 子시가 甲子로 시작하고, 乙일과 庚일에는 丙子, 丙일과 辛일에는 戊子, 丁일과 壬일에는 庚子, 戊일과 癸일에는 壬子로 시작합니다. 이를 일상기시법이라고 하며, 일주를 알면 시주를 손으로도 세울 수 있습니다.
궁위로 시주는 자녀와 아랫사람, 그리고 인생 후반의 결실을 나타냅니다. 또 내가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나 속마음을 비춘다고도 봅니다. 시주에 일간을 돕는 기운이 있으면 말년이 든든하다고 하고, 시주에 식상이 맑게 놓이면 자녀나 후배와의 인연, 또는 창작의 결실이 좋다고 풀이합니다.
출생 시간을 모르는 경우 여덟 글자 가운데 두 글자가 비게 되어 해석의 정밀도가 떨어집니다. 이럴 때는 여섯 글자로 큰 틀을 보되, 시주에 따라 결론이 뒤집힐 수 있는 부분은 단정하지 않는 편이 정직한 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신 살아온 굵직한 사건을 대조하면 시주를 어느 정도 좁혀 볼 수 있으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시주를 읽을 때는 먼저 출생 시각이 시진 경계에 걸려 있는지 확인합니다. 경계에 가깝다면 앞뒤 두 시주를 모두 세워 놓고, 살아온 일과 어느 쪽이 맞는지 대조합니다. 확정된 시주에서는 시간과 시지가 일간에게 어떤 십신인지 보고, 일지와 합이나 충이 있는지 살핍니다. 예를 들어 시지에 일간의 건록이 있으면 나이 들수록 자기 힘이 단단해지는 구조로 읽습니다. 시주 판단이 끝나야 말년과 자녀운에 대한 말씀을 조심스럽게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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