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세우는 달력
만세력 萬歲曆
뜻 풀이
만세력은 여러 해에 걸쳐 날짜마다 연·월·일의 간지와 음력·양력 대조, 절기가 들어오는 시각을 정리한 책력입니다. 만 년을 쓸 수 있는 달력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었으며, 사주를 세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출발점입니다. 요즘은 책 대신 계산 프로그램을 많이 쓰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만세력에서 꼭 확인할 것은 절기 시각입니다. 명리의 해는 입춘에, 달은 각 절에 바뀌기 때문에 생일이 절입일과 겹치면 몇 시간 차이로 년주나 월주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입춘 당일 오전생과 오후생은 띠부터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날짜뿐 아니라 절입 시각까지 표기된 만세력을 써야 합니다.
시주를 세울 때는 지역과 시대에 따른 시간 보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표준시와 실제 태양 시각의 차이, 그리고 과거 몇몇 해에 시행되었던 일광절약시간이 대표적입니다. 1948년부터 1960년 사이와 1987년, 1988년 여름 등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긴 시기가 있었으므로, 그 무렵 태어난 분은 한 시간을 빼서 계산해야 할 수 있습니다.
만세력은 대운을 계산하는 데도 쓰입니다. 생일에서 다음 절기 또는 지난 절기까지의 날수를 세어 3으로 나누면 대운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만세력을 정확히 읽는 능력이 해석의 정확도를 좌우하므로, 저는 풀이에 앞서 원판을 두 번 검산하는 습관을 들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만세력을 펼치면 저는 양력 생일을 찾아 그날의 일진을 먼저 확인하고, 그해 입춘과 그달 절입 시각을 생시와 비교합니다. 절입 전후 하루 안쪽이라면 년주와 월주를 다시 따져 봅니다. 그다음 출생 지역과 일광절약시간 시행 여부를 보아 시각을 보정한 뒤 시주를 세웁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절기까지의 날수로 대운수를 뽑아 두면 원판과 운의 뼈대가 갖추어집니다. 원판이 한 글자라도 어긋나면 이후 풀이 전체가 흔들리므로 이 단계에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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