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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 박도술

태어난 해의 기둥 읽기

년주 年柱

박도술

뜻 풀이

년주는 사주 네 기둥 가운데 태어난 해를 나타내는 기둥입니다. 그해의 간지가 곧 년주가 되며, 우리가 말하는 띠는 년주의 지지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2024년생은 甲辰(갑진)년이므로 년간이 甲, 년지가 辰이고 용띠가 됩니다. 년주는 사주의 가장 바깥, 오른쪽 끝에 적는 것이 관례입니다.

주의할 점은 명리에서 해가 바뀌는 기준이 양력 1월 1일도, 음력 설날도 아닌 입춘이라는 사실입니다. 입춘은 대개 양력 2월 4일 전후에 들어오며, 그 시각 이전에 태어났다면 아직 전년도 간지를 씁니다. 그래서 1월이나 2월 초에 태어난 분은 띠가 생각과 다른 경우가 적지 않으니 만세력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궁위로 보면 년주는 조상과 가문, 태어난 집안의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나이로는 대략 어린 시절, 넓게는 열다섯 살 무렵까지의 환경을 비춘다고 봅니다. 년주에 좋은 기운이 놓이면 집안의 도움이나 출발선의 혜택이 있다고 해석하고, 년주가 일주와 강하게 부딪치면 고향을 일찍 떠나거나 집안과 거리를 두는 흐름으로 읽기도 합니다.

한편 신살 가운데 일부는 년지를 기준으로 뽑는 전통이 있어서 년주는 계산의 기준점 역할도 합니다. 삼재를 따질 때도 띠, 곧 년지를 씁니다. 다만 현대 해석에서는 년주의 비중이 일주나 월주보다 낮은 편이니 년주 하나로 전체를 단정하지 않도록 합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년주를 볼 때 저는 우선 입춘 시각과 생일을 대조해 간지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년간과 년지가 일간에게 어떤 십신인지 봅니다. 예를 들어 년주에 정인이 놓이면 집안의 학문적 분위기나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은 흔적으로 읽고, 년지와 월지가 충하면 어린 시절 이사나 환경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을 짚어 봅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 출생 시간과 사주가 맞는지 검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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