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충, 땅에서 일어나는 부딪침
지지충 地支沖
뜻 풀이
지지충(地支沖)은 열두 지지를 원으로 놓았을 때 정반대에 자리한 두 글자가 맞부딪치는 관계입니다. 자기 자리에서 일곱 번째에 있는 글자와 충하므로 칠충(七沖)이라고도 부릅니다. 지지는 실제 생활의 터전을 나타내므로 충은 이사, 이직, 이별, 사고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여섯 쌍은 子午충, 丑未충, 寅申충, 卯酉충, 辰戌충, 巳亥충입니다. 子午충과 卯酉충은 왕지끼리의 충이라 기운이 순수하고 강하게 부딪쳐 감정적 갈등이 큽니다. 寅申충과 巳亥충은 생지끼리의 충이라 이동과 분주함으로 잘 드러나며, 辰戌충과 丑未충은 고지끼리의 충이라 창고가 열리는 붕충이라 하여 묵은 일이 터지거나 재산의 변동이 생깁니다.
충은 기둥의 위치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년지와 월지의 충은 어린 시절의 환경 변화나 고향을 떠나는 일, 월지와 일지의 충은 부모나 직장과 본인 사이의 마찰, 일지와 시지의 충은 배우자와 자녀 문제로 연결합니다. 특히 월지는 명식의 중심이라 월지가 충을 맞으면 삶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시기를 겪기 쉽습니다.
충을 무조건 흉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기신을 충으로 깨면 묵은 문제가 해결되고, 정체된 명식에 충이 들어오면 활력이 생깁니다. 충이 합으로 풀리는 경우도 있으니, 충 하나만 보고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과 합이 함께 얽히면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충하는 글자가 다른 글자와 먼저 합을 이루고 있으면 충이 약해지고, 반대로 충이 합을 깨뜨리기도 하므로 이웃한 글자들을 모두 놓고 살펴야 합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원국 지지에서 충 쌍을 찾고, 대운과 세운이 원국 지지를 충하는지 차례로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일지가 子인 사람이 午년을 맞으면 배우자 자리가 흔들리는 해라 이사나 생활 방식의 변화가 생기기 쉽다고 읽습니다. 그 午가 용신이면 변화가 좋은 쪽으로, 기신이면 조심할 방향으로 해석합니다. 충이 오는 해는 미리 계획한 변화를 실행하기에 오히려 알맞은 때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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