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토 丑土, 겨울 끝의 언 땅
축토 丑土
뜻 풀이
축토는 열두 지지 중 둘째로, 띠로는 소입니다. 소한(小寒)부터 입춘(立春) 직전까지 음력 12월을 맡고, 시간으로는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인 축시(丑時)를 가리킵니다. 한 해의 가장 추운 끝자락에 놓인 흙이라 차갑고 축축한 동토(凍土)의 성질이 강하며, 묵묵히 견디고 저장하는 인내의 기운으로 풀이합니다.
지장간은 癸(계)가 여기, 辛(신)이 중기, 己(기)가 정기로 들어 있습니다. 겉은 흙이지만 속에 물과 쇠를 감추고 있어, 축토를 금(金)의 창고라 부르기도 합니다. 巳酉丑(사유축)이 모이면 금국을 이루는데, 이때 丑(축)은 금을 거두어 저장하는 묘고(墓庫)의 자리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겉보기보다 실속이 많은 글자로 봅니다.
충과 합을 보면 축토는 未(미)와 丑未沖(축미충)으로 부딪쳐 창고가 열리는 상으로 읽고, 子(자)와는 子丑合(자축합)으로 묶입니다. 亥(해)·子(자)와 함께 북방 수의 방합을 이루며, 戌(술)·未(미)와는 丑戌未(축술미) 삼형을 이룹니다. 午(오)와는 원진과 해, 辰(진)과는 파의 관계가 있어 함께 살핍니다.
축토가 일지나 월지에 있는 사람은 성실하고 참을성이 강하며,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는 타입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더뎌 보여도 시간이 갈수록 결과를 거두는 대기만성의 기운입니다. 다만 차가운 흙이라 마음이 쉽게 닫힐 수 있어, 햇볕 같은 화(火)의 기운이 들어오면 굳은 땅이 풀리며 활기를 얻습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명식에서 丑(축)을 만나면 속에 든 癸(계)·辛(신)·己(기) 가운데 무엇이 천간에 드러났는지부터 봅니다. 辛(신)이 투출하면 금의 창고가 쓰임을 얻고, 癸(계)가 투출하면 물의 기운이 살아납니다. 월지가 丑(축)인 겨울 태생은 丙(병)·丁(정)과 巳(사)·午(오)의 온기가 조후의 열쇠이며, 未(미)가 들어오는 시기에는 묻어 둔 일이 드러나는 변화를 짚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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