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亥水, 열두 지지의 마무리
해수 亥水
뜻 풀이
해수는 열두 지지 가운데 마지막 열두째로, 띠로는 돼지입니다. 입동(立冬)부터 대설(大雪) 전까지의 음력 10월을 맡아 겨울이 시작되는 때이며, 시간으로는 밤 9시부터 11시까지인 해시(亥時)를 가리킵니다. 한 해의 기운을 갈무리하고 다음 순환을 준비하는 자리라, 깊은 생각과 너그러운 포용력, 그리고 보이지 않게 쌓이는 저력을 상징합니다.
지장간은 戊(무)가 여기, 甲(갑)이 중기, 壬(임)이 정기로 들어 있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 나무의 씨앗인 甲(갑)이 잠들어 있어, 亥(해)는 亥卯未(해묘미) 삼합 목국의 장생지가 됩니다. 물이 나무를 낳는 흐름을 품은 셈입니다. 寅(인)·巳(사)·申(신)과 함께 사생지에 속해 역마의 성질을 띠며, 임수(壬水) 일간에게는 건록의 자리가 됩니다.
관계로는 巳(사)와 巳亥沖(사해충)으로 물과 불이 부딪치는데, 둘 다 역마의 글자라 움직임이 큰 충으로 봅니다. 寅(인)과는 寅亥合(인해합)으로 목의 기운이 되면서 파의 관계도 겸합니다. 子(자)·丑(축)과 북방 수의 방합을 이루고, 亥(해)가 겹치면 자형이 됩니다. 辰(진)과는 원진, 申(신)과는 해의 관계가 있습니다.
해수가 일지나 월지에 있는 사람은 마음이 넓고 낙천적이며 사람을 가리지 않고 품는 편입니다. 상상력과 직관이 풍부해 기획, 연구, 예술, 해외 관련 일에서 재능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처럼 흐름에 몸을 맡기는 성향이 강하니, 분명한 목표와 마감을 스스로 정해 두면 넓은 기운이 한곳으로 모여 성과가 됩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명식에서 亥(해)를 만나면 巳(사)와의 충, 寅(인)과의 합, 卯(묘)·未(미)와 모여 목국을 이루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목국을 이루면 물보다 나무의 성질로 읽어야 합니다. 월지가 亥(해)라면 초겨울 태생이라 丙(병)·丁(정)이나 巳(사)·午(오)의 온기가 조후에 필요하며, 역마의 글자이므로 운에서 巳(사)가 들어오는 해에는 이동과 변화를 염두에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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