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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 박도술

일간이 가벼운 사주의 해법

신약 身弱

박도술

뜻 풀이

신약은 일간이 계절의 힘을 얻지 못하고 뿌리도 약하며, 주변에 일간의 기운을 빼거나 누르는 글자가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식상은 일간의 힘을 밖으로 흘려보내고, 재성은 일간이 힘을 써서 다스려야 하며, 관성은 일간을 직접 누르므로 이 세 가지가 많을수록 일간은 가벼워집니다.

신약하다는 진단이 나오면 많은 분이 걱정부터 하시지만, 신약은 약점이 아니라 성향의 한 형태입니다. 신약한 사람은 주변 상황을 민감하게 읽고 협력하며 신중하게 움직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혼자서 큰 짐을 오래 지면 쉽게 지치고,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에 끌려다니기 쉬운 면이 있습니다.

신약 사주는 일간을 받쳐 주는 기운을 반깁니다. 일간을 생하는 인성 운에는 배움과 후원이 들어오고, 같은 오행인 비겁 운에는 동료와 자신감이 생긴다고 봅니다. 억부법으로 용신을 잡을 때 신약하면 인성이나 비겁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 기본입니다.

신약이 극단에 이르러 일간이 기댈 곳이 전혀 없으면 오히려 강한 세력을 따라가는 종격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일간을 도우려는 운이 도리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약하다고 무조건 돕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판정 전에 일간에게 작은 뿌리라도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신약한 분은 자기 체력과 감정의 한계를 미리 알아 두고 쉬어 갈 자리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운의 굴곡을 한결 부드럽게 넘길 수 있습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신약을 읽을 때 저는 일간을 약하게 만드는 주범이 식상인지 재성인지 관성인지 먼저 가립니다. 관성이 많아 눌린 신약이면 인성으로 관의 힘을 일간 쪽으로 돌리는 것이 좋고, 재성이 많아 버거운 신약이면 비겁으로 짐을 나누어 지는 운을 반깁니다. 예를 들어 申월 乙 일간에 금이 많다면 수 운에 숨이 트인다고 보고, 그 시기에 공부나 자격을 준비하시라고 권합니다. 약한 시기에는 혼자 버티기보다 믿을 만한 조력자를 곁에 두는 것이 운을 잘 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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