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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 박도술

오행 금 金, 단단히 여무는 힘

금 金

박도술

뜻 풀이

금은 오행 가운데 거두고 굳히며 안으로 응축하는 기운입니다. 여름내 자란 곡식이 가을에 단단히 여물고, 무성했던 잎이 떨어져 줄기만 남는 모습이 금의 성질입니다. 계절로는 가을, 방위로는 서쪽, 색으로는 흰색에 배속되며, 오상에서는 의로움의 의(義)에 해당합니다. 몸에서는 폐와 대장, 맛으로는 매운맛, 수리로는 4와 9를 금에 연결합니다.

천간에서는 양의 庚(경)과 음의 辛(신)이 금입니다. 庚(경)은 다듬지 않은 무쇠나 도끼처럼 거칠고 강하며, 辛(신)은 세공을 마친 보석처럼 정교하고 빛납니다. 지지에서는 申(신)과 酉(유)가 금의 본거지이고, 戌(술)은 가을의 끝에서 금의 여기를 품습니다. 巳(사)는 금이 태어나는 장생지, 丑(축)은 금을 거두는 창고가 됩니다.

상생으로 금은 흙 속에서 길러지고(土生金), 차가운 쇠 표면에 이슬이 맺히듯 물을 낳습니다(金生水). 상극으로는 나무를 베어 다듬고(金剋木), 불에 녹아 형태가 바뀝니다(火剋金). 쇠가 불을 만나 연장이 되는 관계는 시련을 거쳐 쓸모를 얻는 과정으로, 쇠가 나무를 다듬는 관계는 결단과 정리의 힘으로 읽습니다.

사주에 금이 알맞으면 원칙과 결단력, 일을 매듭짓는 정리 능력이 살아납니다. 지나치게 강하면 냉정하거나 융통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으니 화로 다듬거나 수로 기운을 흘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금이 부족하면 맺고 끊는 힘이 약해 결정을 미루기 쉬우므로 토와 금을 보태 기준을 세우는 방향을 생각합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명식에서 금을 볼 때는 庚(경)과 辛(신)을 구분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庚(경)은 丁(정)의 불로 단련될 때 빛나고, 辛(신)은 壬(임)의 맑은 물에 씻길 때 빛나니 필요한 짝이 다릅니다. 가을 태생에 금이 왕하면 설기할 물이나 다스릴 불을 찾고, 여름 태생에 금이 녹을 지경이면 습토인 辰(진)·丑(축)으로 받쳐 주는 쪽을 검토합니다. 금이 지지에만 숨어 있고 천간에 드러나지 않았다면 원칙이 속으로만 단단한 사람으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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