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힘과 거두는 힘
음양 陰陽
뜻 풀이
음양은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서로 맞서면서도 기대어 있는 두 성질로 나누어 보는 관점입니다. 양(陽)은 밖으로 뻗고 밝고 움직이는 쪽, 음(陰)은 안으로 모이고 고요하고 간직하는 쪽을 가리킵니다. 낮과 밤, 여름과 겨울처럼 한쪽이 극에 이르면 다른 쪽이 싹트므로, 음양은 고정된 둘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리를 바꾸는 흐름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주에서는 열 개의 천간과 열두 개의 지지가 모두 음과 양으로 갈립니다. 천간은 甲(갑)·丙(병)·戊(무)·庚(경)·壬(임)이 양, 乙(을)·丁(정)·己(기)·辛(신)·癸(계)가 음입니다. 지지는 子(자)·寅(인)·辰(진)·午(오)·申(신)·戌(술)이 양, 丑(축)·卯(묘)·巳(사)·未(미)·酉(유)·亥(해)가 음입니다. 다만 子와 午, 巳와 亥는 체(體)와 용(用)이 뒤바뀐다고 보는 학설도 있어 지장간을 함께 살피는 편이 정확합니다.
음양은 십신을 가르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일간과 같은 오행이라도 음양이 같으면 비견, 다르면 겁재가 되듯, 다섯 종류의 관계가 음양 차이로 열 가지 십신으로 나뉩니다. 또한 양남음녀는 대운이 순행하고 음남양녀는 역행한다는 규칙도 년간의 음양에서 출발합니다.
한 사주 안에서 양의 글자가 압도적으로 많으면 표현이 시원하고 추진이 빠른 대신 마무리가 거칠 수 있고, 음의 글자가 많으면 섬세하고 신중한 대신 결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뜻은 아니며, 균형이 어디로 기울었는지 알면 스스로를 다루는 요령이 생깁니다.
사주에서 이렇게 읽는다
음양을 볼 때 저는 여덟 글자 가운데 양간·양지와 음간·음지가 각각 몇 개인지 먼저 셉니다. 일곱 대 하나처럼 크게 기울었다면 성향이 한쪽으로 뚜렷하다고 보고, 운에서 반대 성질의 글자가 들어오는 해에 생활 리듬이 바뀌기 쉽다고 읽습니다. 또 일간과 상대 글자의 음양이 같은지 다른지로 십신을 확정하므로, 음양 판별을 틀리면 이후 해석이 모두 어긋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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